‘優2父'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아들 둘 가진 아빠의 블로그입니다^^

  • 2020. 2. 8.

    by. Woo2father

    목차

      중국인들의 역사에서 
      아주 먼 오래 전 시대인
      원고시대(遠古時代)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세상의 기원에 대한 반고(盤古)의 이야기 이후에,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인간의 기원(起源)으로 이어집니다. 

       

      원고시대(遠古時代) 두번째는 여와(女媧)이다.

      '반고가 천지를 개벽시키고 나서 많은 해가 지나갔다.
      여와(女媧)라는 신이 어느 날, 심심도 하고 그래서
      땅에 한 번 내려가보자 하고 슬슬 산책 삼아 내려왔다.'
      고우영 십팔사략 1권17페이지

       


      여와(女媧)라는 신은 여신(女神)입니다.
      다른 자료에는 여와(女媧)가 상반신은 아름다운 미녀,
      하반신은 뱀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고우영의 십팔사략에서는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와(女媧)의 이미지 - 출처 : 여신(2002, 들녘)


      땅으로 내려온 여와(女媧)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경치와 빼어난 산수를 보며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갖 짐승들이 노닐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며 뭔가 허전함을 느낍니다.

      이유를 생각하던 중에
      잔잔한 물가에 이르러
      물 속에 비치는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그래, 이런 걸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물가에 있는 진흙 한 덩어리를
      정성스레 빚어서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도자기를 빚듯이 정성스레 인간을 빚지 않았을까요?

      정성스레 만든 사람을 보며
      매우 기뻐하면서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놀다 보니깐
      사람이 더 있으면 
      더 즐겁겠다 싶어서인지,
      몇 명을 더 만듭니다.

      정성스레 계속해서 만들고 보았지만,
      넓고 넓은 땅에 비하면 인간의 수가 
      얼마 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인간들이
      더 많이 땅 위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칡넝쿨을 잘라 그것으로 진흙을 휘갈깁니다.
      그렇게 휘두르는 칡넝쿨에 따라
      진흙 방울이 천지 사방으로 튀어나가면서
      두루두루 퍼져 나간 그것들이 모두 인간이 되었습니다.

       

      수 없이 많은 인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는 인간들이 지상에서 번성해가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는 날
      물의 신 공공(共工)과 
      불의 신 축융(祝融)간에 시비가 붙게 되어
      천하의 패권을 놓고
      큰 싸움을 벌였습니다.

      공공이 큰 싸움을 벌이던 중에
      부주산(不周山) 꼭대기에 부딪쳐 
      죽고 말았다. 

      그로 인해 하늘의 기둥이 무너져
      그 틈으로 하늘의 물이 지상으로 쏟아지고,
      대지가 기울어지는 대재앙이 일어나서
      괴수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고,
      홍수가 일어나서 
      여와(女媧)가 만든
      인류가 멸망당할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대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참으로 무력합니다.


      자기가 만든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여와(女媧)
      분주히 물을 퍼내서 인명을 구출하는 한편,
      괴수를 퇴치시키는 방법도 가르쳐주더니
      근본적인 대책을 생각했습니다.

      하늘의 기둥이 무너져 생긴
      하늘 구멍에 오색 돌을 갈아 메워서 고치고

      기울어진 땅을 바로잡기 위해
      바닷가로 가서
      거기 살고 있던 거대한 거북이를 죽여
      거북이의 네 다리를 잘라
      그것으로 사방의 땅을 지탱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대재앙도 진화되어 
      멸망위기의 인류는 겨우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울어진 땅은 원래대로 고칠 수 없었고,
      지금도 중국의 서북쪽은 높고 동남쪽은 낮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사람들은 다시 안정을 되찾고
      그때부터 중국 땅에 기틀을 잡고 번성했다고 햡니다.

      여와(女媧)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고대 문명사회에 빠지지 않는 홍수사건과
      인간의 기원이 흙이라는 부분이 동일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인간은 예전부터  
      인간이란 존재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원을 설명함에 있어서
      고대의 신적 존재를 통해
      그 존재가 진흙이라는 매개체로
      자신과 비슷한 존재인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또한 그 신적 존재가
      ‘인류의 멸망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간들에게,


      신적 존재가 인류의 존속을
      원하고, 번성하기를 원한다는 사상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려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도 살아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내가 지금 해야하는 일을 위해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나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뜻하지 않은 때에도
      언제든지 진흙으로 다시
      환원(還元)될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의 때를
      정할 수 없기에,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
      보다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優2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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