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優2父'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아들 둘 가진 아빠의 블로그입니다^^

  • 2020. 2. 6.

    by. Woo2father

    목차

      십팔사략 1권의 첫 장은 원고시대(遠古時代)입니다. 

      반고(盤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우영 십팔사략 1권의 첫 그림!

      '아주 아주 옛적, 우주가 있었는데, 푸르죽죽한 놈과

      뉘리팅팅한 것이 범벅이 되어 있었단다.

      그거, 죽도 밥도 아니었다는 거지'

      고우영 ‘십팔사략’ 1권 9페이지

       

       

      ‘중국인물사전’에서는 반고(盤古)를 ‘천지를 개벽한 인물’로 설명합니다.

       

      출처 : 중국인명사전

       

       

      우주의 물질들이 뒤엉켜 있을때

      그 안에 한 존재가 자고 있었습니다.

      그 존재는 1만 8천 년을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바로 반고(盤古)입니다. 

      1만 8천년 자고 일어난 그는 도끼를 들고

      지금까지 자기가 자고 있었던 우주를 박살내었습니다.. 

       

      그가 몇 차례 도끼로 내리치자,

      엉겨있던 우주가 깨어지면서

      푸른 물질은 위로 떠오르고

      누런 물질들은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멈춘게 아니라

      위로 떠오른 물질들은 가라앉으려 하고

      아래로 가라앉은 물질들은 떠오르려 합니다.

       

      그래서 그 둘을 확실히 구분짖기 위해,

      반고(盤古)가 일어나서

      손으로는 가라앉으려는 물질을 떠받치고

      발으로는 떠오르려는 물질을 밟아서 누릅니다.

       

      그리고 하루에 키가 1장(丈)씩 자랍니다.

      (1장은 대략 3미터 정도 됩니다.)

       

      그렇게 자기 키 늘리기를 

      다시 1만 8천 년동안 계속합니다.

      (나.. 10cm만..)

       

      출처 : 고우영의 십팔사략 1권 13페이지

       

      천지 간의 거리가 9만리가 되던 날...

      (반고의 키가 9만리ㄷㄷ 35,345.4545km입니다.)

      반고는 돌연 쓰러져서 죽고 맙니다.

       

      죽어가면서 내뿜는 입김은

      하늘의 구름이 되고

       

      안간힘 써서 지른 고함은

      뇌성벽력, 번갯불이 되었습니다.

       

      왼쪽 눈알은 태양으로, 

      오른쪽 눈알은 달과 별로 변화됩니다.

       

      몸 속에 있던 피는 

      큰 바다의 넓은 호수의 물, 

      뼈는 산맥,

      온 몸은 삼림, 수목, 화초가 되었습니다.

       

      그의 땀과 눈물은 아직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아침의 이슬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은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어떤 문명이든지 그들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인간이란 존재가,

       

      ‘인간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의 기원은 무엇에서 비롯되었을까?’

       

      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푸르죽죽한 놈’과 ‘뉘리팅팅한 것’은

      아마도 물의 속성을 가진 물질과 

      땅(흙)의 속성을 가진 물질이 뒤섞여서 구분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모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인들의 만물발생 이전의 원초상태를 뜻하는

      카오스(chaos)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카오스의 무질서와 혼돈의 상태가

      코스모스(cosmos)라는 질서정연한 상태로

      변화되었다는 개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고대의 중국인들은 우주의 기원을 말할 때

      반고(盤古)라는 존재를 통해

      혼돈의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자연질서의 상태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우주는 큽니다. 너무 큽니다. 인간이 계속해서 알려고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직 과학이 발전하지 않던 시대에,

      자신들의 능력의 범주를 벗어나는..

      자연현상을 마주하게 된 인간의 유한함.

       

      그 유한함이 어떤 면에서는 

      인간이 정말 하찮게 보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또 다른 공상과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합니다.

       

      21세기 과학문명이 발달한 우리가 볼 때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관은 한낱 미신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자연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그들의 세계가 아니었을까요?

       

      지금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 세상은.. 

      500년 1000년 후의 후세에게 

      어떤 ‘미신’으로 보일지 궁금합니다. 

       

       

      '優2父'

       

       

       

       

       

       

      혹시 고우영의 십팔사략을 직접 구매해서 읽기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https://coupa.ng/bomXLE

       

      고우영 십팔사략 전10권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