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6장 주왕조(周王朝) ② 달기(妲己) - 고우영 십팔사략

은왕조의 패망과

주왕조의 시작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보고싶으시면

다음 링크를 통해 

전편을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https://woo2father.tistory.com/19?category=375085

제 1권 6장 주왕조(周王朝) ① 주왕(紂王) - 고우영 십팔사략

 

중국 역사에 

폭군의 곁에는 

그의 폭정을 부추기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은나라 마지막 왕

주왕(紂王)의 애첩이었던

달기(妲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드시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어도

대개의 경우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나듯이

미모는 유전으로 자식에게 이어진다

주나라 단(旦)이 데려온 여식도

그 미녀 엄마를 빼어 닮았다. 

고우영 십팔사략 1권 127페이지

 

미녀 엄마를 닮은

예쁜 여자아이는

서너 살 때에는 

보듬어주고 싶도록 귀엽더니,

7-8세 때에는 깨물어주고

싶도록 깜찍하고

 

열 살쯤 되었을 때에는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한숨이 나오도록

형용할 수도 없는 

재색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녀에게 단(旦)은 

여러가지를 가르칩니다.

 

걸음걸이,

음식 먹는 법

가만히 한숨 토하는 교태

대화하는 법

그리고 오만한 태도와

귀인의 기품까지...

 

그리고 그녀에게

달기(妲己)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자기 이름 단(旦) 옆에

계집 녀(女) 자를 붙여서

달(妲)자를 주고,

 

유소씨(有蘇氏)의 성인 

기(己)를 뒤에 놓아

달기(妲己)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단(旦)은 또 많은 첩자를 풀어

정보를 수집합니다.

 

바로 폭군 주왕(紂王)에 관한 

정보입니다.

 

주왕(紂王)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기쁠 때에는 무엇을 생각하고

역겨움은 무엇으로 푸는가?

 

특히 여인과 관계된 

일거수 일투족,

그런 것들을 알아내어,

 

그것을 달기(妲己)에게 가르쳐 

그녀의 몸 속에 배어들도록

만들고 있었습니다.

 

고고하고 표독하며,

뜨거운 동시에 얼음과 같다.

조용한 가운데 격동이 있으며,

아름다움 속에 잔학함이 깃들었다.

웃음으로 눈물을 떨구고,

애처로워서 사람을 죽인다.

달기는 그런 여인으로 성장했으니,

바로 폭군 주(紂)와 

완벽한 한 쌍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달기(妲己)를 키우면서

단(旦)의 마음이

자꾸만 달기(妲己)에게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단을 내립니다.

 

어느날 형님 발(發)이 찾아옵니다.

 

...

단(旦) : 어서 오십시오

발(發) : 아주 잘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더라.

단(旦) : 예...

발(發) : 나도 그 애를 한 번

            본 일이 있다.

           너무 곱더라.

단(旦) : 고운 것이 바로 

            독(毒)이지요

            그 자를 겨냥한

           날카로운 비수입니다.

발(發) : 그 애도 알고 있나?

단(旦) : 무엇을 말입니까?

발(發) : 폭군을 파멸시키기 위해

            자신이 훈련받고 있다는

            사실 말이네...,

단(旦) : 후후...

           임무란 모르고 행하는 것이

           쉬운 법입니다. 

          특히, 여인들은 그렇습니다.

발(發) : 그렇군.

단(旦) : 이제 달기를 

            보내버릴까 합니다.

발(發) : 보내버려?

           주왕 곁으로?

단(旦) : 아닙니다. 

           유소씨(有蘇氏)의 친모 밑으로요

발(發) : 응. 하지만 임자는 

           키운 정이 있어 몹시

           서운하겠네

단(旦) : (키운 정...)

           (그것 뿐인줄 아십니까?)

...

 

달기(妲己)가 떠나던 날

달기(妲己) 본인도 슬퍼서 울고

보내는 단(旦) 역시 너무 아쉬워서

독한 화주를 밤새워 마시며

냉가슴을 앓았다고 합니다.

 

중국역사 악녀의 대명사 중 하나인

달기(妲己)에 관한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주왕(紂王)과의 

관계 속에서 큰 폭풍을 몰고 옵니다.

 

이 모든 것이 주공 단(周公 旦)의 

계획 아래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잠깐 분위기를 바꾸어 

한 형제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優2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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